고양이 사료, 강아지와 달라야 한다? 건식/습식 황금비율 & 타우린의 비밀

고양이는 ‘작은 강아지’가 아닙니다. 식성부터 소화 기관까지 완전히 다른 ‘육식동물(Carnivore)’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타우린’입니다. 강아지는 체내에서 타우린을 합성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반드시 고기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강아지 사료를 주식으로 주면, 타우린 부족으로 눈이 멀거나 심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 집사가 꼭 알아야 할 사료의 정석을 알려드립니다.

1. 건식 vs 습식: 무엇을 먹여야 할까?

둘 중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혼합 급여’가 정답입니다.

종류 장점 (Pros) 단점 (Cons)
건식 사료
(Dry)
보관이 쉽고 저렴함
치석 제거 효과(약간)
수분 부족 (신장/방광에 취약)
탄수화물 함량이 높음 (비만)
습식 사료
(Wet)
수분 함량(80%) 높음
신장/요로 건강에 필수
비싼 가격, 치석이 잘 생김
개봉 후 변질 빠름

💡 에디터 추천: 황금 혼합 비율

아침엔 습식, 저녁엔 건식 (또는 5:5 비율)

  • 활동량이 많은 낮에는 수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습식으로 활력을 채워주세요.
  • 밤에는 건식을 급여해 치아 관리와 포만감을 유지해 주세요.

2. 라벨 읽기: 좋은 사료 감별법

사료 뒷면의 성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딱 3가지만 확인하세요.

① 제1원료가 ‘고기’인가?

성분표 맨 앞에 ‘닭고기’, ‘연어’, ‘오리’ 등 명확한 육류 이름이 와야 합니다. ‘옥수수’, ‘밀’ 같은 곡물이나 ‘육골분(Meat meal)’ 같은 정체불명의 재료가 1순위라면 거르세요.

② 조단백질 30% 이상인가?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최소 30% 이상(아깽이는 40% 이상)인 고단백 사료를 선택하세요.

③ 타우린 첨가 여부

대부분의 고양이 전용 사료에는 들어있지만, 저가형 사료나 강아지 겸용 사료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타우린(Taurine) 0.1% 이상 함유를 꼭 체크하세요.

3. 고양이 건강의 핵심, ‘음수량’ 늘리기

고양이는 목말라도 물을 잘 안 마십니다. (사막 태생 본능) 집사가 억지로라도 마시게 해야 신부전과 방광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물그릇 위치: 밥그릇 옆에 두지 마세요. 사료 냄새가 물에 배는 걸 싫어합니다. 밥그릇과 떨어진 조용한 곳,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놔두세요.
  • 흐르는 물 (분수대): 고여있는 물보다 흐르는 물을 ‘신선하다’고 느낍니다. 수반이나 정수기를 활용하세요.
  • 습식 탕국: 습식 캔에 물을 한 숟가락 더 타서 ‘국밥’처럼 말아주세요.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사료를 바꿨더니 설사를 해요.

A. 갑자기 바꾸면 장이 탈납니다. 7일~10일에 걸쳐 기존 사료와 새 사료를 섞어가며 비율을 서서히 높여주세요. (7:3 → 5:5 → 3:7)

Q. 비건(채식) 사료를 먹여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고양이는 완전 육식동물입니다.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필수 영양소(타우린, 아라키돈산 등)를 채울 수 없어 영양실조에 걸립니다.

사료 한 알이 고양이의 10년을 만듭니다

고양이에게 집사는 요리사이자 영양사입니다. 매일 먹는 사료 한 줌이 털의 윤기를 만들고, 심장을 뛰게 하고, 맑은 눈망울을 지켜줍니다.

오늘 우리 고양이의 밥그릇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 안에 담긴 것이 단순한 ‘배고픔 채우기’가 아니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집사의 사랑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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