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간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닙니다. 집사와의 유대감을 쌓는 ‘사랑의 표현’이자, 병원에 다녀온 후 위로받는 ‘보상’입니다.
하지만 츄르를 너무 많이 주면 사료를 거부하는 ‘간식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행복을 주는 현명한 간식 급여법과 캣닢 사용설명서를 공개합니다.
1. 츄르, 하루에 몇 개 줘도 될까? (칼로리 팩트 체크)
츄르(스틱형 간식) 한 봉지는 약 14g, 칼로리는 7~10kcal입니다.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하시나요?
🛑 체중 4kg 고양이 기준
- 하루 권장 칼로리: 약 200~250kcal
- 간식 제한량 (10%): 약 20kcal (츄르 2개)
- 현실적인 조언: 사료도 먹어야 하므로, 하루 1개가 가장 적당합니다. 비만묘라면 반 개로 줄이세요.
2. 간식의 종류와 활용법 (약 먹이기 치트키)
상황에 따라 다른 간식을 써야 효과적입니다.
| 종류 | 특징 | 활용 꿀팁 |
|---|---|---|
| 스틱형 (츄르) | 수분 함량 높음, 기호성 최강 | 가루약을 섞어 먹이거나, 물을 타서 음수량 늘릴 때 최고! |
| 동결건조 (트릿) | 100% 원물(닭가슴살 등), 첨가물 없음 | 물에 불려서 주거나, 사료 위에 부셔서 토핑으로 뿌려주세요. |
| 캔 간식 (미니캔) | 건더기가 있어 씹는 맛이 있음 | 특별한 날 특식으로 급여 (주식 캔과 구별 필수) |
3. 고양이 마약 3총사: 캣닢 vs 마따따비 vs 캣그라스
스트레스 해소에 필수적이지만, 각각 용도와 반응이 다릅니다.
① 캣닢 (Catnip, 개박하)
- 효과: 행복감, 뒹굴기, 골골송 (일시적 흥분)
- 대상: 유전적으로 70% 고양이만 반응함 (아기 고양이는 반응 없음)
- 사용법: 스크래처나 쿠션에 뿌려주세요. 주 1~2회가 적당합니다.
② 마따따비 (Silvervine, 개다래나무)
- 효과: 캣닢보다 더 강력한 흥분 효과 (침 흘림 주의)
- 특징: 캣닢에 반응 없는 고양이도 반응할 확률이 높습니다.
- 주의: 너무 자주 주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집니다.
③ 캣그라스 (Cat grass, 귀리/보리 싹)
- 효과: 소화 촉진, 헤어볼 배출 도움 (먹는 풀)
- 용도: 변비가 있거나 그루밍을 많이 하는 시기에 화분째로 놔두세요.
4. 성분표의 함정: 피해야 할 재료
저가형 간식에는 고양이 몸에 해로운 성분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 타피오카 전분: 쫄깃한 식감을 내지만 탄수화물 덩어리라 비만 원인이 됩니다.
- 부산물 (By-products): 출처 불명확한 내장이나 뼈. 가능하면 ‘순살(Meat)’ 표기를 고르세요.
- 인공 색소/향료: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츄르 껍질째로 줘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날카로운 포장지 단면에 혀를 베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릇에 짜주거나, 숟가락으로 떠서 급여하세요.
Q. 간식만 먹고 사료를 안 먹어요.
A. 전형적인 ‘간식 중독’입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3일 정도 간식을 뚝 끊으세요. 배고프면 사료를 먹게 되어 있습니다. (단, 24시간 이상 굶으면 지방간 위험이 있으니 주의)
간식은 ‘사랑’이지만, 절제는 ‘책임’입니다
퇴근 후 현관 앞에 마중 나온 고양이에게 츄르 하나 까주는 기쁨, 저도 잘 압니다. 그 반짝이는 눈망울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고양이의 비만은 관절염과 당뇨병으로 이어집니다. 진정으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줄 때 주고, 안 줄 때 안 주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는 간식 대신 10분 더 낚싯대를 흔들어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