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바다가 펼쳐진 제주도 해변, 그곳을 신나게 달리는 우리 강아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림입니다. 과거에는 강아지를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펫캉스(Pet+Vacance)’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 표를 예매하려고 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우리 아이가 화물칸 짐짝처럼 실리면 어떡하지?”
“비행기 소리에 놀라서 짖으면 어떡하지?”
항공사 규정은 복잡하고, 준비할 것은 많아 보이는 초보 여행자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예약부터 공항 도착, 그리고 비행 중 케어까지. 실패 없는 강아지 비행기 탑승을 위한 완벽 가이드를 공개합니다.
1. 기내 탑승(Cabin) vs 위탁 수하물(Cargo)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 강아지가 내 발밑(객실)에 탈 수 있는가?”입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무게’입니다.
✈️ 기내 반입 (Cabin) : “엄마 무릎 아래”
강아지와 케이지(이동장)의 무게를 합쳐서 항공사 기준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 기준: 보통 5kg ~ 7kg 이하 (항공사마다 다름, 티웨이/제주항공 등 LCC가 관대한 편)
- 위치: 좌석 위가 아니라, 앞 좌석 밑에 켄넬을 둬야 합니다. 비행 내내 꺼낼 수 없습니다.
✈️ 위탁 수하물 (Cargo) : “전용 공간으로”
무게 기준을 초과하거나 맹견인 경우, 수하물 칸으로 가야 합니다.
- 환경: “짐칸이라 춥거나 죽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시지만, 반려동물 전용 칸은 온도와 조명이 조절됩니다. 다만, 보호자와 떨어져야 하는 분리불안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합니다.
- 탑승 불가 견종: 퍼그, 불독, 시츄 등 단두종(코가 납작한 아이들)은 호흡곤란 위험 때문에 위탁 운송을 거절하는 항공사가 많습니다.
2. 켄넬(이동장) 준비하기: 소프트 vs 하드
비행기 여행의 성패는 ‘올바른 켄넬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기내용: 소프트 켄넬 추천
규정상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정해져 있지만, 기내 좌석 밑 공간은 딱딱한 하드 켄넬보다 유연한 소프트 켄넬(천 소재)이 넣기 훨씬 수월합니다. 단, 강아지가 안에서 섰을 때 머리가 눌리지 않고 몸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은 확보되어야 합니다.
📦 위탁용: 하드 켄넬 필수
수하물로 보낼 때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하므로 반드시 튼튼한 플라스틱/금속 하드 켄넬을 사용해야 합니다. (볼트와 너트로 단단히 고정된 제품 필수)
💡 꿀팁: 여행 당일에 켄넬을 처음 보여주면 강아지는 공포를 느낍니다. 최소 2주 전부터 켄넬 안에 간식을 넣어주며 “여기는 안전한 너의 집이야”라고 인식시켜 주세요.
3. 공항에서의 절차 (Check-in & Security)
사람만 여권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강아지도 탑승 수속이 필요합니다.
- 예약은 미리미리: 비행기 한 대당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 수(보통 2~6마리)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내 표를 끊고 나서 반드시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반려동물 추가 예약’을 해야 합니다.
- 체크인 카운터: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하세요. 무게를 재고, 운송 서약서를 작성하고, 요금(국내선 기준 편도 2~3만 원 선)을 결제해야 합니다.
- 보안 검색: 켄넬은 엑스레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때는 강아지를 켄넬에서 꺼내서 보호자가 안고 문형 탐지기를 통과합니다. (목줄 착용 필수!)
4. 비행 중 돌발 상황 대처법
👂 “귀가 멍멍해요” (기압차)
이착륙 시 기압이 바뀌면 강아지도 귀 먹먹함을 느낍니다. 침을 삼키면 괜찮아지는데, 강아지에게 침을 삼키라고 말할 순 없죠.
- 솔루션: 이착륙 타이밍에 맞춰 작은 간식을 조금씩 주거나, 물을 마시게 하세요. 턱관절이 움직이면서 귀가 뚫립니다.
💊 “진정제를 먹일까요?”
많은 보호자님이 수면제나 안정제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수의사들과 항공사는 비행 전 약물 투여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기압이 낮은 상공에서 약물은 호흡 저하나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쇼크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짖으면 쫓겨나나요?
A. 비행 중에 심하게 짖으면 주변 승객에게 큰 민폐가 됩니다. 켄넬 위를 담요로 덮어 시야를 차단해 주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짖음이 심하다면 탑승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Q. 비행기 안에서 배변하면 어떡하죠?
A. 탑승 2~3시간 전부터 금식(물은 소량만)하여 속을 비워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켄넬 바닥에 배변 패드를 두툼하게 깔아주세요. 냄새가 나더라도 비행 중에는 꺼내서 치울 수 없습니다.
Q. 광견병 주사 증명서가 필요한가요?
A. 국내선(제주도 등)은 필요 없지만, 국제선은 필수입니다. 국가마다 검역 규정이 다르니 최소 3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함께라서 더 특별한 여행
강아지와의 비행은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고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꼬리를 흔들며 냄새를 맡는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보는 순간, 그 모든 고생은 눈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꼼꼼한 준비로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 되세요. 우리 강아지의 견생 첫 비행, 설레는 추억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