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할 때, 예뻐서, 혼자 두기 미안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간식 봉투를 엽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준 간식이 강아지에게는 ‘비만의 지름길’이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간식은 ‘밥’이 아니라 ‘보너스’입니다. 오늘은 건강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올바른 간식 급여의 모든 것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하루에 몇 개까지 줘도 될까요? (10%의 법칙)
수의사들이 권장하는 간식 급여량은 하루 총 칼로리의 10% 이내입니다. 그 이상을 주면 영양 불균형과 비만이 옵니다.
📐 체중별 간식 한계량 (예시)
손톱만 한 큐브 간식(약 5kcal) 기준으로 계산해 봅니다.
- 3kg 소형견: 하루 4~5개 (약 20~25kcal)
- 5kg 중형견: 하루 7~8개 (약 35~40kcal)
- 10kg 대형견: 하루 12~15개 (약 60~75kcal)
* Tip: 간식을 많이 준 날에는 저녁 사료 양을 10% 줄여서 총 칼로리를 맞춰주세요.
2. 목적별 간식 고르기: 상황에 맞게 주세요
모든 간식이 똑같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제형과 크기를 다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 목적 | 추천 간식 | 이유 |
|---|---|---|
| 칭찬 / 훈련용 | 작게 자른 저키(육포) 트릿(동결건조) | 한입에 쏙 들어가서 씹는 시간을 줄여야 훈련 흐름이 안 끊깁니다. |
| 스트레스 해소 (혼자 있을 때) | 오래 먹는 껌 우드스틱, 노즈워크 | 오래 씹고 핥으면서 분리불안을 잊게 해줍니다. |
| 치아 관리 | 덴탈껌 (VOHC 인증 권장) | 물리적인 마찰로 치석을 제거합니다. (양치 대용은 안 됨) |
3. 성분표 블랙리스트: 이건 피하세요!
간식 뒷면을 봤을 때 아래 성분이 있다면 장바구니에서 빼세요.
- 소르비톨, 프로필렌글리콜: 단맛을 내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인공 첨가물입니다. 장기 섭취 시 장에 무리가 갑니다.
- 인공 색소 (적색 40호 등): 알레르기와 암 유발 논란이 있습니다. 간식이 굳이 빨갛고 노랄 필요는 없습니다.
- 부산물 (By-products): 출처를 알 수 없는 내장이나 찌꺼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4. 줘도 되는 ‘사람 음식’ vs 절대 안 되는 음식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강아지와 나눠 먹어도 될까요?
✅ YES! (슈퍼푸드)
- 삶은 닭가슴살: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 (껍질, 뼈 제거 필수)
- 고구마/단호박: 식이섬유 풍부 (단, 살찌니까 조금만)
- 당근/브로콜리: 살짝 데쳐서 주면 훌륭한 저칼로리 간식
❌ NO! (독극물)
- 포도/건포도: 신장 망가짐 (급성 신부전)
- 초콜릿/커피: 심장 발작, 구토
- 양파/파/마늘: 적혈구 파괴 (빈혈)
- 자일리톨: 저혈당 쇼크 (간 손상)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수제 간식 유통기한은요?
A. 방부제가 없어서 매우 짧습니다. 냉장은 3~5일, 냉동은 1개월 이내에 다 먹여야 합니다. 곰팡이가 피었는지 먹이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Q. 껌을 그냥 삼켜버려요.
A. 식탐이 많은 아이들은 씹지 않고 삼켜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쪽 끝을 보호자가 잡고 씹게 해주거나, 삼킬 수 없는 큰 크기의 껌을 주세요.
에디터의 편지: “간식보다 달콤한 건 당신입니다”
강아지가 간식 봉지 소리에 꼬리를 흔드는 건 간식이 맛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엄마/아빠가 나에게 좋은 것을 준다”는 상호작용 자체가 기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간식 대신 5분 더 산책하거나, 5분 더 쓰다듬어 주세요. 강아지에게 가장 맛있는 보상은 고기 맛 간식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바라봐 주는 당신의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