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 진드기약 완전 정복: 먹는 약 vs 바르는 약 비교 및 부작용 총정리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구충제’입니다. 단 한 번의 모기 물림으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치료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고 비용도 수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나 약국에 가면 약 종류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습니다. 바르는 게 좋을까요, 먹이는 게 좋을까요? 겨울에는 안 해도 될까요? 오늘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구충제 선택 가이드와 안전한 투약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내부 vs 외부: 도대체 무엇을 막아야 하나?

구충은 크게 몸속의 벌레(내부)와 피부의 벌레(외부)를 막는 것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완벽한 예방입니다.

① 내부 기생충 (심장사상충 포함)

가장 치명적인 심장사상충(모기 매개)이 핵심입니다. 감염 시 심장과 폐동맥에 실 같은 벌레가 기생하며 호흡곤란과 복수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 외 회충, 십이지장충 등 소화기 기생충도 포함됩니다.

② 외부 기생충 (살인 진드기 등)

산책 시 풀밭에서 옮겨오는 참진드기, 벼룩, 옴 등이 해당됩니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살인 진드기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예방해야 합니다.

2. 약물 타입별 장단점 비교 (먹는 약 vs 바르는 약)

라이프스타일과 식성,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타입 장점 (Pros) 단점 (Cons)
츄어블
(먹는 간식형)
– 기호성이 좋아 간식처럼 급여 가능
– 투약 후 바로 목욕/수영 가능
– 피부 자극 없음
– 입맛 까다로운 아이는 거부
– 토해내면 효과 사라짐
– 식탐 많은 경우 씹지 않고 삼킴 주의
스팟온
(목 뒤에 바르는 약)
– 소화기 부작용(구토)이 적음
– 약 먹이기 힘든 고양이에게 적합
– 외부 기생충 구제 효과가 강력함
– 바른 부위 털 빠짐이나 발적 가능
– 약이 마를 때까지(2~4시간) 격리 필요
– 투약 전후 2일 목욕 금지

3. 제품별 스펙트럼 총정리 (이것만 보면 끝!)

가장 많이 쓰는 제품들이 ‘어디까지 예방해 주는지’ 알아야 합니다. (※ 제품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 조합형 (가장 안전하고 고전적인 방법)

[하트가드(먹는 약) + 프론트라인(바르는 약)]

  • 하트가드: 심장사상충 + 내부 기생충 (진드기 예방 안 됨!)
  • 프론트라인: 외부 진드기 + 벼룩 (심장사상충 예방 안 됨!)
  • 특징: 두 가지를 다 해야 완벽하지만, 비용이 들고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약물 안정성이 가장 오래 검증된 조합입니다.

🅱️ 올인원형 (하나로 끝내는 방법)

[넥스가드 스펙트라(먹는 약) / 애드보킷(바르는 약)]

  • 넥스가드 스펙트라: 심장사상충 + 내부 기생충 + 외부 진드기 (살인 진드기 포함)
  • 레볼루션/애드보킷: 심장사상충 + 내/외부 기생충 (단, 살인 진드기 예방 효과는 약함)
  • 특징: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약효가 센 만큼 구토 등 부작용 빈도가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

⚠️ 고양이 집사님 필독!

강아지용 외부 기생충 약(특히 프론트라인, 어드밴틱스 등)에는 ‘퍼메트린’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성분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신경 독소로 작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절대로 강아지 약을 고양이에게 나눠 쓰지 마시고, 반드시 고양이 전용 제품(레볼루션, 브로드라인 등)을 사용하세요.

4. 겨울철 휴약기(Drug Holiday), 가져도 될까?

많은 분들이 “겨울엔 모기가 없으니 약을 끊어도 되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수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은 “NO”입니다.

  1. 아파트형 모기: 한국의 주거 환경(아파트)은 겨울에도 난방이 잘 되어 1년 내내 모기가 생존합니다. 지하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2. 온난화 영향: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와 모기의 활동 시기가 11월 늦가을부터 3월 초봄까지 길어졌습니다.
  3. 실수 가능성: 휴약기를 가졌다가 투약 재개 시기를 놓치면 그 사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매달 같은 날짜에 먹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5. 부작용과 주의사항 (MDR1 유전자)

약을 먹이고 나서 아이가 비틀거리거나 구토를 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콜리/셰퍼드 견종 주의: 보더콜리, 셰틀랜드 쉽독 등은 특정 약물 성분(이버멕틴)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MDR1 유전자 변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견종들은 ‘밀베마이신’ 성분의 약을 선택하거나, 수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합니다.
  • 투약 후 관찰: 약을 먹이고 30분~1시간 동안은 구토하지 않는지, 얼굴이 붓지 않는지 지켜봐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산책을 아예 안 하는 고양이도 해야 하나요?

A. 네, 해야 합니다. 모기는 창문이나 현관문을 통해 방충망을 뚫고 들어옵니다. 집사의 옷에 묻어 들어온 진드기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실내묘라도 최소한 심장사상충 예방(레볼루션 등)은 필수입니다.

Q. 약 먹이는 날짜를 며칠 놓쳤어요.

A. 2~3일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늦어졌다면, 바로 약을 먹이지 말고 병원에서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음성 확인)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먹이면 쇼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달 1일의 약속, 생명을 지키는 가장 저렴한 보험

매달 돌아오는 구충 날짜가 번거롭고, 약값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사상충 치료에 드는 수백만 원의 비용과, 치료 기간 동안 아이가 겪어야 할 끔찍한 고통에 비하면 예방약은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보험입니다.

달력의 매달 1일에 동그라미를 쳐주세요. 그 작은 알약 하나가 우리 아이와 10년을 더 함께하게 해줄 생명줄입니다. 이번 달 예방, 잊지 않고 챙겨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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