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눈물자국 지우는 법과 슬개골 탈구 1~4기 관리의 모든 것

새하얀 털과 까만 콩 같은 눈코입,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한국에서 부동의 인기 1위를 지키고 있는 견종, 바로 말티즈(Maltese)입니다. 산책 나가면 열에 셋은 말티즈를 만날 정도로 국민 강아지죠.

하지만 “예뻐서 데려왔는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갈 줄 몰랐어요”라고 호소하는 초보 보호자님들도 많습니다. 눈 밑은 항상 붉게 젖어 냄새가 나고, 소파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말티즈를 키운다면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숙명, ‘눈물자국(유루증)’과 ‘슬개골 탈구’.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하고 하얀 미모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말티즈 견주님들을 위한 필독 건강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1. 하얀 얼굴의 적: 눈물자국 (유루증)

“매일 닦아주는데도 눈 밑이 빨갛게 착색돼요.”
이것은 단순히 눈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눈물 속 성분 때문입니다. 강아지의 눈물에는 ‘포르피린(Porphyrin)’이라는 철분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공기나 햇빛과 만나 산화되면 붉은 녹처럼 색이 변합니다. 하얀 털을 가진 말티즈에게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입니다.

🔍 눈물이 넘치는 진짜 원인 3가지

  1. 눈물샘 막힘 (비루관 폐쇄): 눈물은 눈물점을 통해 코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가야 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이 관이 좁거나 막혀있으면, 눈물이 밖으로 넘쳐흐르는 ‘유루증’이 발생합니다.
  2. 식이 알레르기: 사료나 간식의 특정 성분(주로 닭고기, 밀가루 등)이 맞지 않으면 몸에서 히스타민 반응이 일어나 눈물 양이 폭발합니다.
  3. 속눈썹 찔림 (첩모 중생): 속눈썹이 눈 안쪽을 향해 자라서 각막을 계속 찌르는 경우입니다. 눈이 따가워서 방어 기제로 눈물을 계속 흘립니다.

✅ 눈물 싹 말리는 관리법 (눈물 지우개)

  • 사료 변경: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레인프리(곡물 없는) 사료나 단백질을 잘게 쪼갠 ‘가수분해 사료’로 바꾸고, 간식을 2주간 끊어보세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눈 마사지: 눈 앞꼬리(눈물점)와 콧대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부드럽게 꾹꾹 눌러주세요. 막힌 비루관을 뚫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위생 미용: 눈을 찌르는 눈 주변 털은 항상 짧게 정리하고, 젖은 털은 마른 거즈로 수시로 닦아 곰팡이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이미 착색된 털은 잘라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2. 말티즈의 유리 무릎: 슬개골 탈구

말티즈는 선천적으로 뼈가 가늘고 약합니다. 특히 무릎 뼈(슬개골)가 들어가는 홈이 깊게 파여 있어야 하는데, 말티즈는 이 홈이 접시처럼 평평해서 뼈가 자꾸 안쪽으로 빠집니다. 이를 ‘슬개골 탈구’라고 합니다.

📋 단계별 증상과 수술 타이밍

단계증상치료 방법
1기손으로 밀면 빠지지만,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감. 통증 없음.수술 불필요. 체중 관리와 근육 강화 운동(산책)으로 악화 방지.
2기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뼈가 빠짐. 가끔 다리를 들고 걷는 ‘깽깽이 걸음’을 함.관리 필요. 통증이 심하거나 빠지는 횟수가 잦으면 수술 고려.
3기뼈가 항상 빠져 있음.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안짱다리로 걷거나 허리가 굽음.수술 권장. 뼈가 깎이고 관절염이 심해지기 전 수술해야 예후가 좋음.
4기손으로 밀어도 뼈가 제자리로 안 들어감. 다리를 펴지 못하고 오리처럼 걸음.즉시 수술. 뼈의 변형이 심해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음.

💡 수술, 꼭 해야 하나요?
2기에서 3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치하면 십자인대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나중에는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수술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한쪽 다리당 보통 50~100만 원 선입니다.

🏠 무릎을 지키는 생활 환경

말티즈를 키운다면 이 3가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1. 미끄럼 방지 매트: 온 집안에 매트를 깔아야 합니다. 미끄러운 마루 바닥은 스케이트장과 같습니다.
  2. 계단(Step): 침대와 소파에는 반드시 강아지용 계단을 설치해 주세요. 점프는 무릎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입니다.
  3. 발바닥 털 정리: 발바닥 털이 길면 미끄러집니다. 2주에 한 번씩 클리퍼로 밀어주세요.

3. “말티즈는 참지 않긔” 성격의 비밀

귀여운 얼굴과 달리, 말티즈는 자기주장이 매우 강하고 예민한 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티즈는 참지 않긔”라는 밈(Meme)이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 작은 거인 증후군: 자신이 덩치가 작다는 것을 잊고 대형견에게도 덤비는 용맹함이 있습니다.
  • 질투의 화신: 보호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해서, 다른 강아지나 아기를 안으면 짖거나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사회화 교육 필수: 어릴 때 오냐오냐 키우면 입질이 심한 ‘개춘기’를 겪게 됩니다. 싫어하는 빗질이나 목욕을 할 때도 간식으로 보상하며 “참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눈물 지우는 약(아이워시) 효과 있나요?
A. 시중에 파는 눈물 지우개는 이미 털에 묻은 얼룩을 지우거나 세균을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눈물 자체가 덜 나게 하지는 못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알러지, 비루관 막힘)을 해결하지 않으면 닦아도 계속 붉어집니다.

Q. 슬개골 탈구는 유전인가요?
A. 네, 80% 이상이 유전입니다. 부모견이 슬개골 탈구가 있었다면 자견도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입양 초기부터 관절 영양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를 급여하고 체중 관리를 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Q. 미용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A. 배냇털을 미는 첫 미용은 예방접종(5차)이 모두 끝난 후인 생후 5~6개월 정도가 적당합니다. 말티즈는 털이 계속 자라는 싱글 코트 견종이므로, 빗질을 매일 해주지 않으면 털이 엉켜 피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나의 가족

말티즈는 평균 수명이 15년 이상으로 장수하는 견종입니다. 어릴 때부터 눈과 관절 관리만 잘해준다면, 큰 병치레 없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습니다.

조금 까칠하면 어떤가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꼬리가 떨어져라 반겨주는 그 모습 하나로 모든 고생이 잊히는걸요. 하얀 천사 말티즈와의 행복한 동행,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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